💡 산후보약/유산¶

출산은 여성의 몸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과정입니다. 아기의 탄생이라는 큰 기쁨도 잠시, 산모의 몸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함께 온몸의 뼈마디가 벌어지고 인대가 늘어나는 등 극심한 신체적 소모를 겪게 됩니다.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여성의 평생 건강이 좌우될 수 있기에, 출산 후의 몸조리, 즉 ‘산후조리’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.

이는 안타까운 유산을 겪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. 유산 역시 정상적인 출산과 같이 몸에 큰 무리를 주므로, ‘작은 출산’이라 여기고 세심한 조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. 제대로 된 조리 없이 일상으로 복귀하면 각종 산후풍 증상으로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습니다.

한의학의 단계별 산후조리¶

한의학에서는 출산과 유산 후 회복을 위해 단계별 맞춤 치료를 진행합니다.

1단계: 어혈과 노폐물 배출

출산 후 자궁에 남아있는 어혈(瘀血)과 오로(惡露)를 원활하게 배출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부종을 ��발하고, 다양한 산후 후유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 주로 ‘생화탕(生化湯)’을 처방하여 자궁 수축을 돕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합니다.

2단계: 기혈 보충과 기능 회복

어혈과 노폐물이 충분히 배출된 후에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소모된 기혈(氣血)을 보충하고, 약해진 자궁과 골반, 관절 등 신체 기능을 강화하는 단계입니다. 산모의 체질과 상태를 고려한 ‘보허탕(補虛湯)’ 등을 통해 몸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, 산후풍을 예방하며, 다음 임신을 위한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듭니다.